오로라 – 하늘 위 거대한 빛의 커튼
겨울밤 북쪽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오로라를 실제로 보길 기대 할것이다. 나도 그랬다. 너무 많은 사진을 봐서인지 실제로 보면 덜 감동할 줄 알았는데, 직접 눈으로 마주한 순간 그런 생각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 하늘 한쪽에서 아주 옅은 초록빛이 피어올랐다. 처음엔 눈이 착각한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빛이 천천히 길어지며 … 더 읽기
겨울밤 북쪽 지역을 여행하게 된다면 누구나 한 번쯤 오로라를 실제로 보길 기대 할것이다. 나도 그랬다. 너무 많은 사진을 봐서인지 실제로 보면 덜 감동할 줄 알았는데, 직접 눈으로 마주한 순간 그런 생각은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뒤, 하늘 한쪽에서 아주 옅은 초록빛이 피어올랐다. 처음엔 눈이 착각한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빛이 천천히 길어지며 … 더 읽기
하루의 끝 무렵, 해가 막 지고 난 뒤 서쪽 하늘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흥미로운 장면은 해가 진 반대편, 즉 동쪽 하늘에서 펼쳐진다. 어느 날 나는 일몰 후 천천히 걷다가 동쪽 하늘 끝자락을 보았고, 그곳에서 은은한 분홍빛 띠가 수평선 위로 길게 떠 있었던 것을 보았다. 처음엔 구름이 붉게 물든 줄 알았지만, 주변은 맑은 하늘뿐이었다. … 더 읽기
필자가 극지방에 머물렀을 때 가장 놀라웠던 순간 중 하나는, 해가 완전히 져서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갔는데도 하늘이 전부 검게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남쪽 하늘부터 서서히 어두워지지만, 북쪽 하늘은 여전히 짙은 파란색과 보랏빛을 품고 있었다. 해는 이미 지평선 아래 깊숙이 숨어 있었지만, 하늘의 끝에서는 차갑고 건조한 대기 속에서 산란된 빛이 마지막 흔적처럼 남아 있었다.나는 그 파란빛을 … 더 읽기
필자가 북유럽에서 잠시 지냈던 겨울, 해가 지는 순간마다 하늘이 잠시 보랏빛으로 물들던 때가 있었다. 말 그대로 “순간”이었다. 붉은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파란빛이 어두운 하늘을 채우기 직전의 짧은 그 시간. 그 사이에만 볼 수 있는 묘하고 아름다운 색이었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이 동시에 섞여 만드는 이 보라빛은 남쪽 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고위도 황혼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 더 읽기
월광 무지개를 처음 봤던 날, 나는 이것이 착시인지 진짜인지 한참을 생각했다. 비가 갠 직후였고, 하늘에는 아주 밝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그런데 달 반대편 하늘에 희미하게 푸른빛이 감도는 반원형 띠가 있었다. 색이 강렬하지 않아 처음엔 빛번짐이라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무지개의 형태가 확실히 보였다. 낮에 보는 화려한 무지개와는 전혀 달랐다. 마치 달빛이 비밀스럽게 남긴 흔적 같은 느낌. … 더 읽기
야광운을 처음 본 사람은 모두 같은 말을 한다.>“이건 구름인가, 아니면 우주가 빛나는 건가?”야광운(Noctilucent Clouds)은 말 그대로 밤에 빛나는 구름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여느 구름과는 전혀 다르다.한여름 고위도에서만, 그것도 태양이 지평선 아래 아주 얕게 숨어 있을 때만 나타나는 구름 이다.하늘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구름은 푸른빛이나 은빛으로 스스로 빛나는이 하늘에 조용히 떠있다.이 초현실적인 풍경은 지구 대기가 그 어떤 … 더 읽기
필자는 해 질 무렵을 좋아하지만, 사실 진짜 매력적인 시간은 그 직후에 찾아오는 푸른 시간(Blue Hour) 이라고 생각한다. 태양은 이미 지평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완전히 어둡기 전 잠시 하늘이 깊고 차가운 푸른빛을 띠는 순간. 분홍빛 일몰의 잔상이 사라지고, 밤하늘의 검푸른색이 자리 잡기 전 사이에만 존재하는 아주 짧은 순간이다. 처음 이 시간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왜 하늘이 … 더 읽기
녹색섬광. 필자가 여러 대기광학 현상 중에서도 가장 보고 싶어 했던 광학 현상이다. 사진으로만 볼 때는 과장된 이미지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관찰한 사람들이 “한순간에만 나타나고 바로 사라진다”고 말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해 여름, 해외 해안 도시에서 아주 우연히 이 현상을 마주한 적이 있다. 해가 지평선 속으로 거의 완전히 들어가기 직전, 태양의 윗부분에서 아주 짧게, 그러나 분명히 … 더 읽기
달무리를 처음 본 건 아주 추운 겨울 새벽이었다. 공기가 극도로 차갑고, 소리도 멀게 느껴지던 시간이었다. 달을 올려다보니 주변으로 커다란 고리가 희미하게 둘러져 있었다. 처음엔 달빛이 퍼진 건가 싶었지만, 형태가 너무 분명했다. 빛바랜 원형 고리가 달 주변을 정확하게 감싸고 있었다. 처음엔 눈의 착각이거나 안경의 김서림 같은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자세히 보니 그 고리는 흔들림 없이 하늘에 … 더 읽기
어느 여름 오후, 해가 낮아지고 공기 속 온기가 조금씩 빠져나가던 시간이었다. 하늘 한쪽에 무겁게 자리 잡은 구름이 있었고, 그 구름 사이 작은 틈에서 빛이 물결처럼 흘러나왔다. 마치 누군가 하늘을 살짝 열어 내부의 밝은 세계를 들여다보게 하는 듯했고, 그 빛줄기들은 땅으로 향해 길게 뻗어 있었다. 사람들은 종종 “신의 손가락”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내게는 그보다 더 인간적인 무언가였다. … 더 읽기